약 2달간 장미색 비강진을 앓으며,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최대한 빨리 낫게 하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들을
이전 글보다 조금 보충하여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고, 이 방법들을 통해 100% 낫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여러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글을 써 보도록 하겠다.
* 아래의 글은 이전에 작성하였던 투병일기들이다.
2019/07/23 - [-- 정보공유] - 장미색 비강진 [약 두 달간의 투병일기] #1
장미색 비강진 [약 두 달간의 투병일기] #1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몸에 괴상한 빨간 반점이 우수수 돋아올랐다. 피부과 진단 결과, 병명은 장미색 비강진. 보통 임신 중이나 출산 후, 혹은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피부질환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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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 [-- 정보공유] - 장미색 비강진 [약 두 달간의 투병일기] #2
장미색 비강진 [약 두 달간의 투병일기] #2
이전 글에 이어 장미색 비강진에 대한 두 번째 투병일기를 써볼까 한다. 먼저, 장미색 비강진이란 2주에서 길면 6개월까지 온몸에 홍반성 붉은 반점이 돋아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의 감기'라고 불리는 자연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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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색 비강진 치료를 위해 했던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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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을 먹었다. 이전 글부터 계속 말해오던 건강한 음식이란 '집밥'이다. 밖에서 사 먹는 군것질이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등 화학조미료가 첨가될 수 있는 음식들은 최대한 먹지 않았다. 밀가루 음식 또한 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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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절대 입에도 대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술만은 절대 안 된다고 하셨으니, 여러분들도 몇 주만 참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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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을 사서 챙겨 먹었다. 아직 젊은 나이이고, 영양제 같은 것을 한 번도 챙겨 먹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면역력을 높여야 했으므로 하루에 한 포씩 꼭 챙겨 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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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열이 오르지 않도록 주의했다. 특히 샤워할 때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때는 피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샤워했다. 피부 온도가 오르면 반점들이 확실히 더 부풀어 오르고 빨갛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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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아예 하지 않았고, 밖에 나갈 때는 니플 패치를 사서 붙이고 다녔다. 피부에 무언가 밀착되어 땀이 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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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도 면 속옷으로 모두 교체했다. 최대한 피부에 자극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의 레이스가 달린 까슬까슬한 소재의 팬티들은 일체 입지 않았고, 저렴한 면팬티를 5장 정도 구입해 면 소재의 속옷만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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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이 일어나며 벗겨질 때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껴 보습에 신경 썼다. 샤워 후 건조해지면 특히 더 간지럽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환부에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줬다. 나는 사실 가려움증이 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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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었기 때문에 옷의 소재에 신경 썼다. 특히 니트류는 피부에 자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잘 입지 않았고, 입더라도 안에 면으로 된 긴팔 옷을 입고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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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기모 레깅스 등도 피했다. 뭐가 됐든 피부에 직접적으로 타이트하게 밀착되는 옷들은 안 입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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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방학기간이라 딱히 할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집에 있지 않고 자주 밖에 나가려고 노력했다. 여기저기 나돌아 다니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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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전, 잠자는 시간이 매우 들쑥날쑥 이었다. 이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서 적어도 밤 12시 전에는 잠들려고 노력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
▶▷ 완치 후 지금의 모습. 두 번째 투병일기에 첨부된 사진과 비교해보면 정말 깨끗하게 사라졌다. 요즘은 내가 그런 병에 걸렸던 적이 있었던 사실을 아예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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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색 비강진의 발병 및 진행과정
초기에는 몸통 중심부를 중심으로 커다란 반점들 위주로 새빨갛게 올라온다.(어미 반점) 1주 정도 후에 이 주위로 알레르기 같은 작은 반점들이 서로 연결하듯이 올라온다.(새끼 반점) 이때부터는 반점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새끼 반점이 올라온 뒤로, 작은 반점들이 점차 온몸으로 퍼진다. 얼굴이나 손, 발에는 잘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해도 좋다.
빨간색, 선분홍색을 띠던 반점이 옅은 갈색으로 변하면 긍정적으로 낫고 있다는 표시다. 이후에 각질이 올라오고, 그 각질이 저절로 없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하게 원래 피부로 돌아온다. 각질이 올라올 때 절대 긁거나 손으로 떼서는 안 된다. 흉이 남을 수 있다.
나는 이 과정을 지나 완치하기까지 약 2달간의 시간이 걸렸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보통 이 정도인 것 같다.
감기에 걸린 적도 없었고, 신체적으로 크게 무리했던 일도 없었다. 면역력이 떨어질만한 일이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보았다.
발병 전 약 2주 간, 울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 아마도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잘 못 자는 성격이기 때문에 수면부족도 조금 있었다.
처음에는 몸에 처음 보는 이상한 괴물 같은 반점이나 올라오니 너무 무서워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낫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었다. 병원에서 광선치료도 받고, 약도 꾸준히 먹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미 1주일간 방치한 후에 치료를 받기 시작해서 이미 번질 대로 번진 상태라 치료의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여러분들은 꼭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길 바란다. 실제로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으면 크게 번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정리한 방법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최대한 건강하게 생활하여 몸의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치유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은 결국 언젠가는 흉 지지 않고 말끔히 나을 것이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 장미색 비강진에 대한 글은 여기서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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